‘평양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을밀대’와 전북 전주의 ‘가족회관’ 등 88개 업체가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백년가게는 724개로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국민추천 43개, 일반신청 45개 등 88곳을 백년가게로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 시작된 백년가게는 업력 30년 이상인 가게 중에서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서비스의 차별화, 영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전문가가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역량강화 교육 기회를 중기부가 제공한다.
업종별로는 서울의 ‘을밀대’, 전북 전주의 ‘가족회관’ 등 지역대표 음식점업이 53개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목가구 등을 전통 수공예 방식으로 제작하는 ‘성심예공원’, 수산 분야 장인이 발효젓갈을 만드는 ‘덕화푸드’ 등 각 분야의 장인이 운영하는 업장도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2월 처음 도입된 국민 추천제를 통해서도 43개 업체가 새로 발굴돼 국민추천 ‘백년가게’는 총 186개로 늘었다.
한편 중기부는 이마트와 마켓컬리 등 자상한 기업들과 연계해 백년가게 요리법이 접목된 가정간편식(밀키트)의 개발·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상한 기업은 전통적인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을 넘어서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 등의 강점을 미거래기업·소상공인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뜻한다.
이마트는 기존에 출시한 ‘오뎅식당’(의정부) 부대찌개가 좋은 반응을 얻자, 백년가게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도하는 마켓컬리도 비대면·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백년가게 제품 판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이화횟집(경기 화성)의 낙지전골을 밀키트 제품으로 개발해 상품화했다. 빠르면 연말 연시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한인마트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비대면 경제분야가 확대되는 추세에 백년가게와 자상한 기업의 협업은 소상공인들의 제품개발, 판매지원, 온라인 진출 등 디지털 전환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중기부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년가게 전용예산이 올해 13억원에서 내년 59억원으로 대폭 확대된다”며 “노후 사업장 환경개선,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인증서와 현판 제공 등이 백년가게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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