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을 앞둔 ‘레쓰비’가 여전히 ‘국민 캔커피’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에만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연간 판매량이 4억캔을 돌파했다.
레쓰비(Let’s Be) 제품명은 ‘우리 함께 하자’는 뜻의 ‘렛츠 비 투게더(Let’s Be Together)‘에서 ’투게더(Together)‘를 줄인 말로 ’캔커피를 마실 때는 항상 레쓰비를 마시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품 차별성 부각으로 시장 안착 성공
2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레쓰비를 선보였던 1991년 당시 캔커피 시장은 커피전문회사 제품이 시장을 주도 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제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레쓰비는 Δ레쓰비 마일드 Δ레쓰비 콜롬비아 Δ레쓰비 레귤러 등 3종으로 출시됐다. 마일드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도록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고, 레귤러는 진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콜롬비아는 100% 콜롬비아 원두만을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레쓰비를 출시 당시 국내 커피음료 시장은 캔커피 소비층이 젊은 소비자층으로 확대되고 계절을 가리지 않는 상용음료로 변화하며 연간 100% 이상 성장했다. 자판기를 통한 판매량 증대도 캔커피 시장의 확산을 가속화한 주요 원인중 하나다. 이 같은 커피음료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레쓰비도 함께 성장했다.
출시 당시만 해도 레쓰비는 드립식 공법으로 추출해 헤이즐넛 향을 살린 원두커피였다. 광고 콘셉트 역시 ’바로 내려 맑은 커피‘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가 기호식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자체 추출 설비를 갖추고 완벽한 맛과 향을 조합했다.
그러나 출시 초창기에는 기존 커피전문 회사들이 선보인 캔커피 브랜드의 장벽에 부딪혀 시장 점유율이 20%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997년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당시 한국인이 좋아하던 달콤한 맛으로 배합비를 조절했고 새롭게 바뀐 레쓰비에 소비자들이 호응하면서 판매량이 점차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는 레쓰비 마일드 리뉴얼과 함께 ’젊은이의 사랑‘을 테마로 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선배, 옆에 자리있어요?‘, ’저 이번에 내려요‘ 등 광고 속 대사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리뉴얼 이듬해인 1998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레쓰비‘는 현재 대체재가 없는 독보적인 캔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국민 캔커피‘ 입지 공고히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국민 캔커피‘라는 수식어에 안주하지 않고 레쓰비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9월에는 20~40대 직장인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라인인 ’레쓰비 카페타임‘을 선보였다. 용량을 기존 캔커피보다 큰 240㎖로 늘리고 부드러운 맛을 한층 강화해 직장인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현재 레쓰비 카페타임은 모닝커피, 라떼, 아메리카노 등 3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레쓰비 연유커피‘, ’레쓰비 솔트커피‘를 출시하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여행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해외여행객의 증가로 각 나라의 현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이다. 해외 현지에서 유명한 이색 커피를 여행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올 3월에는 레쓰비를 500㎖ 대용량으로 더 크게 즐길 수 있는 ’레쓰비 그란데 라떼‘를 선보였다. 레쓰비 그란데 라떼는 국내 대용량 레디 투 드링크(RTD)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중시하면서도 달콤한 커피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선보인 제품이다.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달한 커피에 우유 성분을 더해 한층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올 10월에는 ’레쓰비 그란데‘의 두 번째 제품 ’레쓰비 그란데 헤이즐넛‘을 출시했다. 최근 헤이즐넛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 선보인 제품으로 고소한 풍미의 헤이즐넛 향과 레쓰비 특유의 진하면서도 달콤한 커피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꾸준한 상품 기획 및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한정판 패키지 운영 및 샘플링 프로모션 등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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