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회장흔히 건물을 지으면 에너지를 그만큼 더 소비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활성화된 스마트시티와 재생에너지 개념을 합치면 오히려 건물이 에너지 생산 및 공급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주문하는 기업인이 바로 ㈜에이비엠 김병철 회장(한국건물태양광협회장)이다. 김 회장은 “지구온난화 문제는 곧 인류 생존의 문제”라는 문제의식으로 클린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을 크게 자각하고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해온 인물이다.
경남 최초 지붕형 태양광 설비 구축
신재생에너지센터 이상훈 소장, 이노비즈협회 김종길 상근부회장, 한국건물태양광협회 김병철 회장 에이비엠은 미국에서 모듈을 수입해 경남에서 최초의 지붕형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RPS(Renewables Portfolio Standard) 사업을 해왔다. 비효율적인 태양광 모듈 설치법과 건축물의 미관을 해치는 등의 하자를 인지하고 이를 개선해 건물 지붕이 곧 태양광발전소가 되는 일체화 기술로 건설교통부 신기술(제832호)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김 회장은 “한국건물태양광협회를 주축으로 지붕에 머무르지 않고 건축물의 벽, 창호와 건축물 외 마당 바닥까지도 에너지를 생산하는 서울 에너지공사 태양광신기술 실증단지 조성공사를 수주해 시범단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엠의 대표 기술인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기술의 경우 높은 발전효율과 경량화에 성공했으며 실시간으로 에너지 생산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특히 기존 지붕형 태양광과 비교해 건물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체형 이전에 지붕 위에 추가 설비를 얹는 방식으로 이뤄졌던 태양광 설비 설치는 강풍에 취약해 추락할 가능성이 존재했고 이 경우 경제성 손실뿐 아니라 안전 측면에서도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기에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다. 발전효율도 인버터 전 단계에 3S(Smart String System)를 설치 시 기존 설비에 비해 11% 더 늘어난 점 또한 인상적이다. 이와 같은 특성은 남극 세종기지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태양광 업계 목소리 대변
에이비엠 김병철 회장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한국건물태양광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관련 설비 활성화와 규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혼란을 초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큰 재앙인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해 지구를 자정하고 순환하는 기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건물태양광협회는 이노비즈협회와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노비즈 기업들에 건물지원 사업, 설계, 구조 체크 등 제도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적극적인 홍보로 건물태양광발전의 이점을 알리겠다”며 “수많은 국내 산업단지 공장의 지붕이 태양광발전소로 변환된다면 전국 모든 지자체의 자립도 개선과 탄소중립 205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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