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물리보안’ 개척… 세계 최고 물리보안 전문기업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3시 00분


㈜컴엑스아이

스마트키퍼 에션셜(유통제품)
스마트키퍼 에션셜(유통제품)
안창훈 대표
안창훈 대표
㈜컴엑스아이의 물리보안 브랜드인 스마트키퍼하면 떠오르는 대표 제품은 2011년 개발에 성공한 USB 포트락이다. USB포트를 물리적으로 제어한다는 발상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개발 당시 USB포트를 완전히 제어하지 못했고 포트를 실리콘 등으로 봉인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스마트키퍼 개발 이전까진 외부 보안 위협 요소를 소프트웨어(SW) 보안솔루션으로만 차단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며 단일 보안 구조로는 보안 완성도의 한계가 나타났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때 컴엑스아이 안창훈 대표는 다층적 보안구조로 의미 있는 독립적인 보안제품인 시스템의 입출입포트를 개발했고 2011년부터 국내 기반시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적용이 확산되면서 2015년 미국 버지니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조달업체 등록을 했고 현재는 14개국에 파트너사를 통해 전 세계에 국내 물리보안제품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물리보안제품의 보안 효과와 제품군이 넓어지면서 제품은 현재 총 40여 가지에 이른다. 1개의 락 키로 대부분의 잠금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과 검증된 보안성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현장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컴엑스아이는 국내 20건, 해외 13건을 포함해 총 33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안 대표 역시 2019년 중소기업 유공자포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면서 대외적으로 기술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고객의 요청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기능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이뤄진다는 것과 독특한 마케팅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키퍼가 적용되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 기반시설과 공공지자체 및 금융·제조사 등 1400여 개의 사이트, 해외의 경우 미국과 유럽 내 주요 발전사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폭스바겐, 독일 철도청 등 해외 레퍼런스 600여 곳에 이른다.

안 대표는 “비유통 기업 모델은 국내 조달시장 벤처나라에 등록되면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고 유통형 제품은 ‘스마트키퍼 에션셜’을 출시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키퍼’를 국내외에 효과적으로 브랜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국 물리보안 기술이 시장을 선도하려면 물리보안의 보안성 기준을 마련하고 제품별로 표준코드와 식별코드 등을 부여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업계 발전을 위한 제언도 함께 남겼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쳐기업#기업#산업#컴엑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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