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사내벤처 육성 통해 ‘1석 2조’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8일 08시 39분


사내벤처 ‘(주)21Meter’ 수중작업 대체장비 개발¤인명사고 제로화

한국서부발전이 사내벤처 육성을 통해 혁신창업에 성공하면서 안전사고까지 예방하는 ‘1석 2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사내벤처 2호 법인인 (주)21Meter(대표이사 이강율)가 인명사고 위험을 제거한 신제품을 개발해 판매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사내벤처가 개발한 기술이 제품 상용화로 이어지기까지 난관이 있지만 ㈜21Meter의 이강율 대표(서부발전 사내벤처팀 차장)와 서호영 과장은 이를 극복하며 기존에 없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28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21Meter가 개발한 장비는 잠수작업 없이 해수취수설비의 수문 접촉면에 붙은 뻘이나 따개비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장치다. 정식명칭은 해수취수설비 잠수작업 대체장비. 이 장비는 기존 잠수부가 해온 이물질 제거작업을 대체하며 물속에서의 사고 가능성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장비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입소문을 타고 판매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성공적인 사내벤처의 표본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모든 발전사가 해수취수설비 수문에 붙은 뻘이나 따개비 등을 제거하기 위해 인력을 투입해 수중작업을 해왔는데 늘 사고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다.”며, “위험을 관리하기보다 위험요소 자체를 제거하기 위해 장비개발에 착수하게 됐고, 현장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21Meter는 지난 9월 대체장비에 대한 특허출원에 성공했고, 서부발전 뿐 아니라 발전공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장비를 판매, 적용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향후 민간 발전사 분야에 진출해 추가 판매와 더불어 기술서비스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성과는 공기업 사내벤처가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내벤처 활성화를 통해 신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중소기업과 협력하며 제품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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