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투자 늘었지만…거리두기 강화로 소비 두 달째 하락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2월 30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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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 6월(4.1%)부터 2개월 연속 늘었다. 이어 8월(-0.8%) 감소, 9월(2.3%) 증가, 10월(-0.1%) 감소하더니 지난달 다시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서비스업·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증가하며 두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동차(-8.8%) 등에서 감소했으나 D램, 플래시 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로 반도체가 7.2% 늘었다. 스마트폰 및 TV용 OLED 패널 생산 등으로 전자부품(7.4%)도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숙박·음식점(-2.7%) 등에서 줄었으나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 증가로 금융·보험 관련 서비스업이 4.6% 늘었다. 화물 수송 증가로 운수·창고(1.5%)도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3차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탓에 0.9% 감소했다. 전날(1.0% 감소)에 이은 2개월 연속 감소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3%)는 늘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감소와 온화한 날씨 등으로 겨울 의류 판매가 감소하면서 의복 등 준내구재가 6.9% 내렸다. 전월 승용차 신차효과, 프로모션 등으로 증가한 기저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도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3.6% 증가하며 2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3.7%)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6.3%) 투자가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 증가로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 역시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29.1%) 및 발전·통신 등 토목(32.7%)에서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7포인트 늘었다.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던 1998년 9월부터 1999년 8월까지 12개월 동시 상승한 이래 2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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