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0월 수익률 2.06%…해외주식·채권 부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4시 55분


해외주식 마이너스 전환…해외채권도 수익률↓

국민연금의 올해 10월 말 수익률이 해외주식과 해외채권 자산군의 부진에 따라 2%대로 밀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2.06%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이는 한 달 전인 3분기 말 기준 수익률(4.17%) 대비 2.1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5.80%, 국내채권 2.26%, 해외채권 1.92%, 대체투자 1.67%, 해외주식 -1.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수익률이 낮아진 자산군은 해외주식(-4.28%포인트), 해외채권(-4.09%포인트), 국내주식(-2.67%포인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 우려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2.11%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이후 10월 말까지 3.16% 올랐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 기준)은 -0.08%로 전월 대비 하락 전환했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국내주식은 내년에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수출이 개선되고 기업 실적이 정상화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수익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해외채권과 국내채권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경기부양책에 따라 유동성이 증가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금리가 하락해 평가이익이 늘었다. 다만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감소해 채권수익률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이후 9월까지 42.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채 10년물은 105.1bp 내렸다.

한편 국내외 대체투자 자산의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으로 결정된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져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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