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올라 2873.4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1거래일 만에 ‘사자’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각각 2447억 원과 196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전날 2조2000억 원가량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4912억 원을 팔았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3.45%)이나 오르면서 8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신고가다. 장중 한때 8만1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밖에 대형주들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1만8500원, +2.16%)와 LG화학(82만4000원, +1.35%), 네이버(29만2500원, +3.36%), 삼성SDI(62만8000원, +4.49%) 등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 중 셀트리온(35만9000원, -0.42%)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20위 내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18개 종목이 전 거래일보다 올랐다.
앞서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이 퍼져나가면서 빠르게 회복해나갔다.
12월에 들어섰을 무렵 코스피는 이미 종전 최고치(2018년 1월29일, 2598.19)를 깬 상태였다. 파죽지세를 이어나가며 크리스마스 전후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이른바 ‘산타랠리’까지 만났다. 2700선에 이어 2800선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안 가본 길’을 걷기 시작한 코스피는 어느새 2900선 앞에 도착했다. 코스피가 내년 최고 3000까지 갈 것이라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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