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코스피 내년 최고 3300선 간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30일 16시 02분


"부양책에 백신 접종해 내년 상승랠리 지속"
증권가, 코스피 급등에 내년 상단 속속 올려

코스피가 급등 랠리를 보이며 올해 사상 최고가인 2870선에서 마감한 가운데 내년에도 부양책과 백신 효과로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에 풀려 있는 유동성의 힘이 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 최고 3300선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제시되는 중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년 말(2197.67) 대비 30.7% 상승한 2873.47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저점 대비 무려 99.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를 빠르게 회복한 뒤에도 더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개인투자자들의 동학개미운동이 꼽힌다.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증시의 하단이 받쳐졌다.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9% 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지속 경신했다. 미국 대선 리스크가 줄어들었고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거칠 것이 없어진 코스피는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코로나19 부양책과 백신 효과를 고려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2620~3100선으로 수정했다.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 내에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지표를 보면 증시가 버블 국면에 진입한 것이 맞지만 단기에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양책과 백신을 감안하면 상승 랠리는 좀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경제 정책,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 수급 유입 등을 고려하면 지수 레벨도 지금보다 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도 지난 22일 상장사 순이익 상향을 고려해 내년 코스피 상단을 기존 2950선에서 33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앞당겨지고 달러 약세 국면이 지속되며 코스피 이익이 약 50% 급증하는 패턴이 나올 것”이라며 “다만 내년 1분기께 미국 등 선진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팬데믹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중국의 정책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코스피 상단을 3150~3200선으로 수정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상단을 2700선에서 3000선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현대차증권, 대신증권, 흥국증권 등이 내년 코스피 상단을 3000선 이상으로 잡았다.

내년 코스피 상단을 3100선으로 잡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께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실망감으로 조정이 있겠으나 3분기에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3000선을 넘길 것”이라며 “내년 4분기 들어서는 2022년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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