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37·전무)이 부사장으로 30일 승진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을 비롯한 항공사업 관련 임원직은 모두 내려놓았다. 항공에서 손을 떼기로 한 산업은행과의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한진은 이날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조 부사장의 승진 발령을 발표했다. 올해 9월 전무로 선임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조 부사장은 택배 등 육상물류 사업이 중심인 ㈜한진에서 마케팅총괄을 맡았다. 이번 승진으로 조 부사장은 미래성장전략 업무도 맡으며 경영관리 및 사업 총괄을 맡은 류경표, 노삼석 대표와 사실상 공동 경영을 한다.
이번 인사로 조 부사장은 대한항공과 관련한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한진칼 전무, 토파스여행정보의 부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한진그룹은 KDB산업은행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본을 유치하면서 조 부사장 등 일가가 항공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약속했다. 조 부사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도 대한항공 지상조업사인 한국공항 고문에서 물러났다.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별세한지 약 1년 8개월 만에 오너 일가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만 항공 사업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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