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 소상공인 매출 절반도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3시 00분


3주 연속 최저치… 서울 피해 최대

코로나19로 소비가 줄면서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

국내 소상공인 66만 명의 매출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가 30일 발표한 이달 넷째 주(21∼27일) 전국 소상공인 매출지수는 0.63로 전주(0.68)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지수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로 나눈 값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3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셋째 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충격이 큰 서울, 경기, 인천 3곳에서만 시도별 매출지수가 역대 최저였다. 지난주에는 전국 11개 시도에서 역대 가장 낮은 매출지수를 나타났다.

전국에선 서울(0.55)이 매출 피해가 가장 컸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세종(0.58)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 집합금지 대상인 헬스장 등 스포츠·레저업 매출지수는 0.27로 9개 업종 중 최저였다. 음식점(0.34)이 그 뒤를 이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10월(―1.0%)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며 겨울옷이 팔리지 않았고 승용차 소비도 주춤했다”고 말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소상공인 매출 감소#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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