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연말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에 더 혹독한 경기 한파가 올 것을 걱정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전(全)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5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BSI는 10, 11월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82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져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업황 BSI는 5포인트 하락한 68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했다.
중소기업 경기는 내년에 더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는 65로 이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9월(67.9)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졌다.
특히 소상공인 주력 업종인 숙박·음식점업 SBHI는 이달 53.8에서 내년 1월 28.1로 급락했다. 2015년 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낮다. 직전 최저치는 올 4월 30.1이었다. 영업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 두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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