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0.5%↑…사상 첫 2년 연속 0%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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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31일 08시 39분


뉴시스
올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0.4%)에 이어 2년 연속 0%대다.

통계청은 31일 ‘2020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해 올해 소비자물가가 105.42(2015=100)로 지난해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기상여건 악화와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하락과 무상교육 등 정책지원 영향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가 2년 연속 0%를 기록한 건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덮쳤던 지난 2015년(0.7%) 이후 3년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0.4%) 0%대로 내려왔다.

또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 그친 적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과 2015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 상승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7(2015=100)로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론 0.5% 상승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뚝 떨어졌다.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 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9월(1.0%)에는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10월(0.1%)부터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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