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겨울 대세 과일로 떠올랐다. 겨울철 최고 인기 과일이었던 감귤을 제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베이킹 수요가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딸기 품종이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30억 원을 돌파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30여 종의 과일 중 딸기의 매출 비중은 30%가 넘었다. 겨울 과일의 대명사인 감귤(2위 14.3%)과 최근 인기를 끌었던 포도(11.7%)의 매출 비중을 합쳐도 딸기에 미치지 못했다.
‘딸기 열풍’은 지난해 12월 전체 매출 성적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마트의 지난해 12월 주요 상품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딸기는 생필품인 우유를 제치고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딸기는 2018년 12월 9위, 2019년 12월 5위였다.
딸기의 인기는 껍질이 없어 먹기에 간편하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딸기를 활용해 디저트를 만드는 소비자가 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홈베이킹 등과 함께 딸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250만여 건(3일 기준)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베이킹 인기에 힘입어 케이크 등 디저트 장식으로 적합한 딸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품종 다양화도 딸기의 인기에 한몫했다. 유통업계는 메리퀸과 킹스베리, 금실 등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큼지막한 신(新)품종 딸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딸기 열풍에 맞춰 이마트는 7∼13일 ‘딸기 상회’ 행사를 열고 6가지의 신품종 딸기를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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