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묻지마식’ 위험 투자에 나선 투자자도 많았다.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종목의 96% 이상을 사들였다. 주가가 떨어질 때 2배(곱하기)로 수익을 올리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미도 많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에서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는 29건으로 2019년(12건)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바이오주가 총 20건으로 전체 투자위험 종목의 69%를 차지했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 매매가 정지되고, 거래 재개 이후에도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면 다시 거래가 정지된다.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날을 포함해 이전 10거래일 동안 해당 종목의 거래는 개인투자자들이 평균 96.8%를 차지했다. 위험 경보가 켜질 만큼 주가가 급등했지만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쏠림이 심해진 것이다.
또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초부터 폐장일인 지난해 12월 30일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인버스2X)를 3조58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상장 ETF 중 순매수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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