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로 문 여는 코스피, ‘1월 효과’ 기대할 수 있을까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4일 06시 07분


2020년도 증권 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96p(1.88%) 상승한 2873.47을 나타내고 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809선까지 밀렸으나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0.12.30 © News1
2020년도 증권 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2.96p(1.88%) 상승한 2873.47을 나타내고 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809선까지 밀렸으나 외국인 순매수 유입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20.12.30 © News1
지난해 2900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새해 1월에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새해가 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현상을 증시 언어로 ‘1월 효과’라고 한다. 연말에는 차익실현이나 대주주 양도세 요건 회피 매물이 증가하지만 새해에는 이들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1월 효과의 주된 요인이다.

전문가 상당수는 4분기 기업 실적 및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1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지난해 11월과 12월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했던 점을 들어 상승 속도는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1월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서 올해 기업 실적 호조 등을 감안할 때 조정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한달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10.9%로 월간 상승률 기준 지난 1998년(24.5%) 이후 가장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월에도 14% 넘게 오른 바 있다.

전문가들 상당수는 최근의 상승세 만큼은 아니더라도 1월에도 증시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는 이전보다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4분기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등 여전히 증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이슈가 있다”며 “증시 급등이 부담스럽지만 ‘강세장’은 스스로 소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최대 2990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예년과 같은 1월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에 유동성이 풍부한 것은 변함이 없으나 개인 유동성에 의존하고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외국인 순매수가 약해지는 데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쉬어가는 기간이 필요한 점을 주목했다”며 “1월 효과가 있었던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연초 상승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중장기 한국 수출과 실적 펀더멘털 낙관론은 굳건하기 때문에 파는 조정 보다는 사는 조정에 방점을 맞춰야 한다”며 중립 이하의 시장 전개가 예상되는 1월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