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앱 내 접속자 3230명 대상 설문조사
상승 응답 59%…29% 하락, 12% 보합 예상
응답자 65.5% 전세가격 오를 것으로 전망
함영진 "다양한 정책 시행, 지켜봐야 할 것"
부동산 참여자 10명 중 6명은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 때문이었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3230명을 대상으로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59%(1904명)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29%는 하락,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연령별로 20~30대에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60%대로 나타나 40~60대(50%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에서 ‘상승’ 응답 비율이 소폭 높았다. 서울은 59.5%가 ‘상승’, 27.6%가 ‘하락’, 12.9%가 ‘보합’으로 전망했다. 경기는 ‘상승’이 59.4%, ‘하락’은 28.2%, ‘보합’ 12.4%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57.7%, 58.6%가 ‘상승’, 31.4%, 30%가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가 올해 주택 가격의 상승을 더 많이 예상했다. 집값 상승 응답비율은 유주택자와 무주택자가 각각 64.6%, 52.8%로 나타나 10%p이상의 차이를 나타냈다. 반면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의견은 무주택자가 36.1%로 유주택자(22.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 1904명 중 36.5%가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지역·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상승(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937명 중 25.8%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를 꼽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안(23.5%) ▲다주택자 매도 매물 증가(22.4%)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4.4%)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5%는 ‘하락’, 16%는 ‘보합’을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에서 ‘상승’을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는 시장 안정화 및 투자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및 종부세가 강화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부활하는 등 다양한 추가 공급대책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런 변화가 주택가격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주택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