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집값과 전·월세 가격 모두 오른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촉발된 ‘전세대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집값과 월세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4일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3230명을 설문한 ‘2021년 주택시장 전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59%로 ‘하락’ 응답(29%)의 두 배나 됐다. 나머지 12%는 ‘보합’을 예상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36.5%가 그 원인으로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을 꼽았다. 지난해 7월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세대란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이참에 내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어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도 집값 상승 전망의 원인으로 꼽았다.
전세가격은 응답자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원인으로는 ‘전세 공급 부족’이라는 답변이 54.9%로 가장 많았다. 전세가격 하락을 예상한 답변은 18.5%, 보합은 16%였다. 월세가격 역시 ‘상승(61.2%)’ 전망이 ‘하락’(14.2%)‘을 웃돌았다. 매매와 전셋값 상승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다. ’보합‘ 전망은 2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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