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반도체로 새해 현장경영…“새 삼성 도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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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4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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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6.30/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SEMES) 천안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6.30/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며 2021년 신축년 첫 현장경영에 나섰다.

반도체 사장단과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동행한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평택캠퍼스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하며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택 2공장은 세계 1위 삼성전자의 핵심 메모리 제품인 D램과 차세대 V낸드를 비롯해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만들어지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지난해까지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었으나 올해부터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이 진행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 사장단과 Δ이용한 원익IPS 회장 Δ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Δ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Δ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Δ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사 대표 5인도 참석했다.

삼성전자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하고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 및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반도체 투자와 채용 진행상황 등을 살펴봤다. 영하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현장을 지켰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협력사와의 공동 추진과제도 보고받았다. 또 행사에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면서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EUV(극자외선)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에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4월에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직접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챙기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2020년 1월 2일 첫 현장경영 행보로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바 있다. 아울러 화성 EUV 전용라인을 비롯해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네덜란드 ASML 본사 방문 등을 통해 반도체 부문 현장경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오는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위축되지 않고 현장경영에 나선 데 대해 그만큼 위기의식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한 걸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R&D캠퍼스에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이후 약 2개월만의 현장경영을 통해 이 부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위기일수록 움츠리지 말고 더욱 도전적으로 투자하고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는 초격차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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