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20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신차인 아이오닉5의 출시 일정이 앞당겨졌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 그룹 계열 부품사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12월30일) 종가와 비교해 1만5500원(8.07%) 오른 2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5억원, 1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1746억원 순매도했다.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9월17일(21만8000원) 이후 약 6년4개월 만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첫 신차인 아이오닉5는 다음 달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31일 보고서에서 “당초 4월 중 출시가 예상됐고 코나 EV(전기차) 배터리 리콜로 인해 출시 지연 우려도 존재했었기 때문에 조기 출시는 신차 완성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뉴스”라며 “아이오닉 5 조기 출시가 예상되는 이유는 해외에서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의 차량 생산·판매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은 아이오닉5 출시를 기점으로 친환경차로 빠르게 옮겨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업체는 현대모비스(구동 모터, 배터리 모듈, 인버터·컨버터, 수소연료전지), 현대위아(전기차 열관리 모듈, 모터·감속기, 수소연료탱크) 등 현대차 그룹 계열 부품사”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에서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Δ친환경시장 지배력 확대 Δ미래기술 역량 확보 Δ그룹 사업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가시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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