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뷰]SW융합클러스터, 디지털 경제 전진기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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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통 서비스업, 중소 제조업 등 디지털 기반이 취약한 분야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융합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디지털 경제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를 기회로 글로벌 기업들은 스마트 제조, 디지털 헬스, 비대면 솔루션 등 SW융합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을 통하여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생태계 강화,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등 4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면서 산업과 경제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SW융합을 통한 디지털 대전환이 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한 노력은 ‘한국판 뉴딜’ 이전에도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지속되어 왔다. SW융합클러스터는 지역특화산업과 SW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연계하여 SW융합 생태계를 만들고 새로운 융합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반도체, 에너지, 기계, 물류 등 지역특화산업을 D·N·A기술과 융합시켜 SW 중심으로 산업 구조와 지역 경제를 디지털 전환하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SW융합클러스터를 주목해야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다. 지역특화산업은 지역적, 산업적 특색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문 인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와 역량이 지역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산업계, 연구기관, 대학 등을 중심으로 SW융합 생태계를 구축하여 현장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인력 양성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이후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을 통하여 3800여 개의 직접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한 전문 인력 1만3800명의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들이 신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양질의 장기적인 일자리라는 점에서 지역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 이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국가의 산업·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특히 제조, 자동차, 의료, 조선 등 기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D·N·A 기술과 같은 SW융합이 핵심이다.

현재 11개 지역에 구축된 SW융합클러스터는 디지털 대전환의 전진기지나 마찬가지다. ‘한국판 뉴딜’로 국가 대전환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듯, 지역특화산업이 SW융합클러스터로 글로벌 시장에서 질주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지자체의 관심으로 지역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를 기대한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sw융합#디지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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