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집값 9년 만에 최대 폭 상승…서울은 노원구가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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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3/뉴스1 © News1
3일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3/뉴스1 © News1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9년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34% 올라 지난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1년간의 누적 상승률은 7.57%로 2011년(8.19%) 이후 가장 높았다. 단독, 연립주택 등을 포함한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도 5.36%로 2011년(6.14%) 이후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에는 ―1.42%로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돼 있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규제지역이 확대된 데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방까지 집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상승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는 세종이 44.93%, 대전 18.14% 경기 12.62% 순으로 연간 상승률이 높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3.01% 올랐다. 구별로 노원(5.15%) 강북(5.08%) 구로구(4.82%)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 내 집 마련에 나선 20, 30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지역이다.

서초(0.04%) 강남(0.1%) 송파(1.45%) 등은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최근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서울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 1.16%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까지 매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가 11월 0.06%, 12월 0.3%로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돼 전체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큰 강남권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12월 0.28% 올라 전월(0.12%) 대비 2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앞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국과 서울의 지난달 주택종합 매매수급지수는 각각 111.3, 113.3으로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수급자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이새샘기자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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