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40만끼… SK ‘溫택트 한끼 나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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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식당서 도시락 주문해 노숙인-홀몸노인 등에 제공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SK는 서울 중구 회현동 남촌상인회 등과 함께 홀몸노인 등을 위한 도시락을 지원한다. SK 제공
남촌상인회 윤남순 회장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보낼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SK는 서울 중구 회현동 남촌상인회 등과 함께 홀몸노인 등을 위한 도시락을 지원한다. SK 제공
SK가 영세 식당과 취약계층을 돕는 ‘한 끼 나눔 온택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최태원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기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역량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끼 나눔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영세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리고, 이 도시락을 복지시설 운영 중단 등으로 식사가 어려워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다. SK는 긴급지원 기간으로 정한 3개월 동안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40만 끼가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 초 신년회를 취소하고 아낀 예산도 사업에 포함한다.

우선 이달부터 서울 중구 명동 회현동 일대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공급한다. SK는 ‘소상공인 온기배달 프로젝트’로 이름 붙인 이 사업에서 도시락비 일체를 지원해 하루 500여 명의 노숙인, 결식노인 등에게 도시락을 제공한다.

SK는 재원 부족으로 무료급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안나의 집’에도 매일 도시락 200여 개를 더 공급할 수 있는 예산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는 무료급식소가 늘면서 안나의 집으로 홀몸노인 등이 몰렸다. 안나의 집은 최근 식사량을 하루 500식에서 800식으로 늘렸지만 양이 부족해 식사를 못 하고 발길을 돌린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전 직원에게 e메일로 보낸 신년 인사에서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溫택트#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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