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새해 3일 연속 현장경영…6G-AI 등 미래기술 직접 챙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6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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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들어 3일 연속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경기 평택 반도체사업장을 찾은데 이어 5일 수원사업장의 네트워크 생산라인, 6일에는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인공지능(AI), 6G(6세대) 이동통신 등 선행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스마트폰, TV 등 세트부문 사장단과 함께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경과 △서버용 기술 확보 △AI 기술 제품 적용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 고동진 IM(무선사업부)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리서치는 글로벌AI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를 두고 있는 삼성 선행기술의 핵심 기지로 꼽힌다. AI를 접목한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을 비롯해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앞서 5일에도 삼성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생산기술 혁신 회의를 주재했다.

이 부회장이 3일 연속 미래 기술 개발 현황 점검에 나선 것은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상황에서 미래산업이 예상보다 빨리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2018년 삼성전자는 AII,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구현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을 삼성의 ‘미래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사명감을 갖고 회사와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또 “유럽과 미국의 통신업계 선두기업들의 몰락과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며 “회사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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