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 달러… 5년내 최대 실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7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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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이 5년 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등 대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목표액인 300억 달러(약 32조6000억 원)를 초과 달성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351억 달러로 전년(223억 달러)보다 57.3%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간 수주실적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와 저유가라는 악재에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은 건설사들의 진출 전략 강화와 수출 지역 다변화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동 지역 수주실적은 지난해 132억9700만 달러로 전년(47억5700만 달러)의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중남미 지역 수주액은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69억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공사에서 수주한 금액만 37억 달러에 이른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지부진하던 해외 수주가 지난해 말 집중되면서 4분기(10~12월)에만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약 3배인 170억 달러에 달했다”며 “해외 발주처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다가 더 이상 사업을 미뤄선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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