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12% 내려...장중 3200선 돌파도
'롤러코스터' 증시...기관 매도vs 개인 매수
11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역대급 규모인 3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동학개미’들이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한 314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3152.18)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해 3260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해 31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기관이 역대급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조734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전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9일 기록했던 1조9726억원이었다. 외국인도 719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들이 이를 받아내면서 지수 추가 하락을 방어해냈다. 지난 7~8일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개인은 4조476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30일 기록했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인 2조2205억원을 대폭 뛰어넘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 급등으로 장중 3200선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는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강화되며 지수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크지 않은 종목들의 낙폭이 확대되는 등 장중 변동성은 확산됐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개인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다만 삼성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단 중심으로 외국인 및 기관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장 중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62%), 운송장비(2.39%), 건설업(1.04%), 전기전자(1%)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2.95%), 섬유의복(-2.82%), 전기가스업(-2.47%), 음식료품(-2.2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48%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9만원에 안착했다. 현대차는 8.74%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셀트리온(1.91%), 카카오(4.38%) 등은 올랐다. SK하이닉스(-3.62%), LG화학(-0.1%), 네이버(-0.96%), 삼성SDI(-1.22%), 현대모비스(-1.9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7.79)보다 11.16포인트(1.13%) 내린 976.63에 마감했다. 지수는 0.59포인트(0.06%) 오른 988.38에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879억원, 3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96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6.2%), 셀트리온제약(0.68%), SK머티리얼즈(1.71%), CJENM(2.37%), 펄어비스(0.31%) 등이 올랐다. 반면 에이치엘비(-3.78%), 씨젠(-3.7%), 알테오젠(-2.74%), 에코프로비엠(-0.26%), 카카오게임즈(-0.65%)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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