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늘어나면서 여성복, 아동복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한국 패션마켓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 규모는 4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특히 아동복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22.4% 감소한 8000억 원에 그쳤고 여성 정장 시장 규모도 2조5000억 원으로 17.5%의 감소 폭을 보였다. 남성 정장 시장 규모는 3조7000억 원으로 9.9% 줄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확산으로 이들 패션 분야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캐주얼복 시장은 15조9000억 원으로 1.9% 성장했다. 실내용과 근거리 외출용을 겸할 수 있는 의류의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스니커즈, 고가 명품이 인기를 끌면서 신발 시장은 전년 대비 5.7% 커진 6조6000억 원, 가방 시장은 8.8% 커진 3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패션 시장은 경기 회복세 가운데 고가, 프리미엄 위주의 ‘보복소비’ 증가로 1.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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