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명 ‘봉돌이’로 불리는 교반식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지 4개월 만에 최고의 제품으로 추천받았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는 7일 온라인으로 공개한 세탁기 평가에서 LG전자의 교반식 세탁기 신제품(모델명 LG WT7305CW)에 73점을 줘 최고의 제품으로 꼽았다. 미국소비자연맹이 1936년부터 발간해 온 제품 평가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온·오프라인 유료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컨슈머리포트의 세탁기 평가는 드럼, 통돌이, 교반식 등 3대 제품군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성능은 물론 가격과 디자인까지 모두 고려해 종합 점수를 매긴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상위 9개 제품, 통돌이 세탁기 상위 4개 제품을 차지한 데 이어 교반식 세탁기도 1위에 올랐다. 특히 평가 대상 교반식 세탁기 중 유일하게 세탁 성능 영역에서 만점(5점)을 받았다. 미국이 아닌 다른 국적 기업이 3대 세탁기 제품군 1위를 모두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봉돌이 세탁기’라는 말로 더 친숙한 교반식 세탁기는 한국에서는 통돌이 세탁기가 대세가 된 19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한국의 주요 세탁기 제조사들도 통돌이, 드럼 세탁기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해 왔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교반식 세탁기는 드럼, 통돌이와 비슷한 규모의 시장을 유지해 왔고, 한국 기업에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뺏긴 미국 제조사의 마지막 영역처럼 여겨져 왔다.
LG전자는 봉이 좌우뿐만 아니라 상하 회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해 지난해 9월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교반식 세탁기는 봉의 상하 회전은 미흡했다. 미국 시장에 출시한 LG전자의 세탁기는 미국 테네시주에 2019년 5월 준공한 공장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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