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억800만 화소를 갖춘 차세대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M3’를 14일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내놓은 데 이어 ‘눈’ 격인 이미지센서 신제품도 선보여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소셀 HM3는 HMX, HM1에 이은 삼성전자의 3세대 0.8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미지센서이다. ‘1/1.33인치’ 크기 센서에 픽셀 1억800만 개를 집적했다. 또 삼성전자 자체 카메라 기술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 손길이 닿은 듯한 완성도 높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아이소셀 HM3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장덕현 부사장은 “아이소셀 HM3는 최신 카메라 기술이 집약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기술력의 결정체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핵심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 2위(19.6%)다. 1위 소니(49.8%)와의 격차를 2019년에 비해 약 5%포인트 좁히며 맹추격 중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인베스터포럼에서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이미지센서가 삼성 시스템반도체의 주력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지금 매우 바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이미지센서 시장도 고화소센서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매출을 2020년 대비 약 19% 성장한 101억 달러(11조1020억 원)로 예상하며 올해 최초로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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