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성장주로 나누는데 저는 혁신을 하는 기업과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봅니다.”
증권업계 성공 신화를 써온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이 유튜브에 출연해 투자 철학과 전망을 제시했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 회장이 14일 자사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전략 미팅을 갖고 이를 유튜브 채널 ‘미래에셋 스마트머니’에서 공개한 것이다.
박 회장은 이날 “한국 증시가 3,000을 넘었고 글로벌로도 올해가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50분짜리 영상에서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클라우드, 전기차 산업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미국 서부 개척 때 많은 사람들이 서부로 몰려갔지만, 정작 돈을 번 건 숙박업을 하거나 청바지를 팔던 후방 산업 사람들이었다”며 “전기차 시대에도 필수적인 배터리 산업이 안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LG화학의 배터리 산업 진출을 “대단한 선견지명”이라 평가하며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주식을 타이밍 봐서 사야 한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며 “트렌드가 좋은 산업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클라우드, 반도체, 배터리 분야는 반짝반짝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6년에 아마존, 테슬라, 텐센트에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종목을 찍은 것이 아니라 ‘혁신’을 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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