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값이 오르자 정부가 수입 달걀에 적용되는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수입 달걀에 낮은 관세가 적용돼 시장에 저렴한 수입 달걀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설 민생대책으로 수입 달걀과 계란액, 계란가루 등 달걀 가공품 관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달걀 관세율은 27%, 달걀 가공품 관세율은 8∼30%가량이다. 수입 달걀과 달걀 가공품에 무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닭이 늘면서 달걀 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달걀 한 판 값은 이달 7일(6027원)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3월 이후 처음으로 6000원을 넘어섰다. 이달 18일에는 6705원까지 올랐다.
정부는 2017년에도 AI 확산에 달걀 공급이 줄고 가격이 오르자 미국산, 태국산, 호주산 등 수입 달걀과 달걀 가공품에 무관세를 적용해 달걀 값을 안정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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