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역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준법감시위 위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준법감시위는 삼성 외부의 독립적 준법감시 기구인 만큼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을 계속하며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준법감시위는 이달 21일 정기회의, 26일 삼성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정기회의에서는 내부거래, 대외후원 등 기본적인 안건 외에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가 사전에 제출한 준법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 7개 관계사는 재판 과정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준법감시위의 한계로 지적했던 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만들어 준법감시위 측에 제출했다.
이어 26일에는 ‘준법문화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역할’을 논의 주제로 삼성 7개 관계사 CEO와 준법감시위가 간담회를 갖는다. 준법감시위와 삼성 관계사 최고경영진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첫 만남인 만큼 준법경영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향후 간담회가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실효성 부족’이란 판단을 받은 준법감시위가 추진력을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 부회장도 수차례 ‘중단 없는 활동’을 약속한 만큼 준법감시위의 운영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1일에도 김지형 준법감시위 위원장 등을 만나 “준법위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책임지고 보장하겠다”며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준법감시위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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