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별 전기차 저변 확대… 벤츠, 소형 SUV 전기차 ‘EQA’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월 21일 20시 57분


유럽 기준 최대 420km 이상 주행
올해 국내 출시 예정
최고출력 190마력·최대토크 38.3kg.m
배터리 10%→80% 30분 소요
‘EQA250’ 이어 고성능·장거리 버전 추가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두 번째 전기차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낙점했다. SUV 인기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EQC보다 저렴한 모델로 ‘삼각별’ 전기차 저변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다음 전기차 모델로는 EQS를 예고했다. S클래스급 고급 세단 모델로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일(현지 시간) 메르세데스 미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전기차 모델 ‘EQA’를 공개했다. EQA는 ‘메르세데스-EQ’ 패밀리에 합류한 콤팩트 전기차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GLA를 기반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463mm, 1834mm, 높이는 1620mm로 GLA(4440x1850x1615)와 비슷하다.

순수 전기차로 만들어진 만큼 전용 시스템을 채용했다.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활용한 내비게이션과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을 제안하는 에코 어시스트, 각종 레이더 및 스테레오 카메라 등이 더해졌다.
벤츠에 따르면 외관 디자인은 EQ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보적인 럭셔리(Progressive Luxury)’ 콘셉트가 적용됐다. 전기차 고유의 아름다움을 구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삼각별이 중앙에 위치해 혈통을 강조한다.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광섬유 스트립은 풀LED 헤드램프의 주간주행등과 이어진다. 후면부 역시 전면과 조화를 이뤄 LED 후미등이 조명 LED와 하나로 연결된 형태로 디자인됐다.

전체적인 비율은 GLA를 닮았다. 다부진 숄더 라인과 쿠페를 연상시키는 측면 윈도우 라인 등이 조화를 이뤄 당당한 실루엣을 구현한다. 블랙 컬러 배지에는 파란색 EQA 레터링이 더해졌다. 보호 클래딩(cladding)과 언더라이드 가드 등은 오프로드 느낌을 강조한다.
실내는 전기차 전용 기능과 요소들이 적용됐다. 새로운 스타일의 백라이트 트림과 통풍구, 좌석과 차키에 적용된 로즈골드 컬러 데코 트림 등이 더해졌다. 디지털 장치는 7~10.25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장착돼 와이드스크린을 이룬다. 뒷좌석 등받이는 40:20:20으로 구성돼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앞좌석 최대 헤드룸은 1037mm, 앞·뒤 레그룸은 각각 1045mm, 896mm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 탑재됐고 전기차 전용 항목을 통해 충전 옵션과 전력 소비,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계기반 오른쪽 디스플레이에는 소비전력을 표시하는 전력계가 위치했고 상단에는 주행 시 사용한 전력의 백분율이 표시된다. 하단은 회생제동을 통해 생성된 전력을 백분율로 보여준다. 계기반 왼쪽에는 배터리 잔량과 주행가능거리가 표시된다. 계기반 디스플레이 스타일은 운전자 취향에 따라 총 4가지를 고를 수 있다.
모델명은 EQA250이 먼저 출시된다. 전기모터 성능은 최고출력이 190마력(140kW), 최대토크는 38.3kg.m 수준이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경우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6km(WLTP 기준)라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주행가능거리 측정 기준이 달라 국내 인증 수치는 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차체 하부에는 66.5kWh 더블데커(double-decker)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배터리 역할을 하면서 안정적인 무게중심 유지에 기여하기도 한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eATS)을 추가로 장착한 사륜구동 버전과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충전의 경우 교류(AC) 방식 완속 충전기로 최대 11kW 충전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직류(DC) 방식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 상태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벤츠 측은 전했다. 에코 어시스트 기능은 최적 에너지 회생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장치다. 내비게이션 데이터와 교통 표지판 인식, 차량 센서 등을 통해 감지되는 정보를 분석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제안하는 원리다.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EQA에 이어 럭셔리 세단 전기차 모델인 EQS를 올해 안에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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