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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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설 선물]강진 ‘쌀귀리’

전남 강진에서 쌀귀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슈퍼푸드’로 불리는 쌀귀리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전남 강진에서 쌀귀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슈퍼푸드’로 불리는 쌀귀리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경기 구리시에 사는 윤교연 씨(57·여)는 수년째 전남 강진군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강진 특산품인 쌀귀리를 구매하고 있다. 윤 씨는 “쌀귀리와 쌀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밥을 지어 먹으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이 느껴진다”며 “강진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귀리의 종류는 크게 겉귀리와 쌀귀리로 나뉜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귀리는 100% 쌀귀리다. 겉귀리는 대부분 수입하며 별도 도정이 필요하고 식감이 거칠다. 쌀귀리는 겉면을 깎는 겉귀리 도정 방식과 다르다. 껍질이 얇아서 벽에다 튕기는 방식으로 알맹이를 얻는다.

쌀귀리는 흔히 ‘곡식의 여왕’으로 불린다. 맛은 물론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2002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쌀귀리는 단백질, 칼슘,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다. 베타글루칸 성분이 다량 함유돼 혈당과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변비에 좋고 심혈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탈모 예방,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강진군의 쌀귀리 품종인 ‘대양’에서 항치매와 난청에 효능이 있는 아베난스라마이드(Avn)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쌀귀리에만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Avn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독성단백질에 의해 퇴보된 뇌의 기억력을 되살린다는 연구결과가 농촌진흥청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겨울 날씨가 온화해 쌀귀리 재배 적지인 강진은 2010년부터 이어진 다년간 재배 경험으로 고품질의 우수한 쌀귀리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219농가가 609ha에서 연간 73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강진군 쌀귀리연구회 박정웅 총무(43)는 “가족들이 모이는 설에 쌀귀리와 쌀을 적당한 비율로 밥을 지어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더부룩해지기 쉬운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진산 쌀귀리는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살 수 있다. 쌀귀리가루 500g 8000원, 쌀귀리 1kg(1봉지) 1만1000원. 대양선물세트 3kg(3봉지) 3만 원.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남도#설선물#강진#쌀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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