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자금난 겪는 中企에 유동성 지원 약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3시 00분


[Money & Life]IBK기업은행
소상공인에 맞춤형 컨설팅 제공
세무-경영관리 등 종합 지원 계획

“2021년은 ‘IBK 혁신경영’을 정착해 은행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과를 가시화하는 해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혁신 금융’과 ‘바른 경영’을 두 축으로 하는 ‘IBK 혁신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방역,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가능 경영의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전략 혁신 △사업전략 혁신 △자원전략 혁신 등 3대 부문 혁신을 올해 경영전략으로 수립했다.

윤 행장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실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일시적 자금난에 흔들리지 않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고 구조적 한계기업은 혁신 컨설팅 등을 통해 구조개선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에 따른 은행 리스크도 대비하겠다고 했다. 윤 행장은 “여신 부실화에 대비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건전성을 관리하고 이연된 리스크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이 강조한 3가지 혁신 중 고객전략 혁신과 관련해서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이라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 지원을 벌이는 방식이다. 단기적 자금 지원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사업전략 혁신과 관련해서는 여신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해 혁신품목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 기업에 대한 여신 조건을 우대할 계획이다. 또 투자·융자 등을 복합 지원하고 모험자본 공급 등도 병행한다. 디지털 전략도 인프라 구축에서 고객 수요와 경험을 우선하는 ‘디지털 전환 2.0’을 추진한다. 윤 행장은 “IBK 금융 지원 패러다임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재무 컨설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고객을 위해 ‘I-ONE 소상공인’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만기 연장을 유도하고 세무와 경영 관리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자원전략 혁신 부문에서는 은행 내 데이터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보유 정보의 활용 역량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는 ‘중기 특화 데이터 뱅크’로 탈바꿈하려는 기업은행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또 정보기술(IT) 시스템 다이어트로 관련 인프라 비용을 줄이고 기업형 특화점포, 소형 혁신 점포 등을 확대해 점포 운영비용의 효율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윤 행장은 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 체계를 구축해 공정하고 포용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투자은행(IB), 글로벌, 자산관리 등 전문 분야별 단계별로 핵심 인재를 육성해 은행의 인적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성과와 실력, 조직 기여를 토대로 공정하고 포용적인 인사를 지속하는 한편 ‘인사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인사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윤 행장은 “신뢰를 잃으면 은행의 근간이 흔들린다”며 “금융사고를 개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막을 수 없고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바꾸고 잘못된 관행들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money&life#금융#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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