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5000만원 시대… 가격 낮춘 새 아파트 틈새시장 노린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1월 27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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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단지의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민간분양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398만 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15년 989만 원 대비 41.35% 오른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통해 분양가 통제에 나섰음에도 주변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가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달 초에는 사상 최고 분양가를 책정한 단지도 나왔다. 서울 서초구와 주택정비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5668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5000만 원을 처음으로 넘긴 동시에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공시지가 인상으로 택지비를 더해 가격을 정하는 분양가상한제가 오히려 분양가 상승을 유발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9억 원 초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기과열지구 내 9억 원 초과 평형은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 특별공급 물량이 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DL이앤씨는 내달 1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3.3㎡당 950만 원 수준의 분양가 책정으로, 인근에서 동시 분양중인 신규 단지 및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공급됐던 단지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된다. 1차 계약금 1000만 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지난 22일 대구 수성구 파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299가구 규모로 이 중 105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485만 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진행된다. 전매제한은 소유권이전 등기 시까지다.

한양과 보성산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일원에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고산지구 C1·C3·C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최대 2층~지상 최고 2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69~125㎡ 총 240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3.3㎡당 약 1200만 원대 분양가에 공급된다. 공기 청정 및 언택트 기술을 주거시스템에 적용한 ‘수자인스마트홈1.0’을 첫 도입한다.

SM그룹 건설부문 동아건설산업은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일원에서 ‘창원 진해 비전시티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대 15층, 10개동, 전용면적 76㎡ 단일면적 총 564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00만 원대다. 계약금 500만 원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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