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로봇 기업 인수… 산업현장 로봇 서비스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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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2021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고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오히려 키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 강화와 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로봇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 등으로 노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경제, 사회 활동 전반이 비대면(언택트) 기반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로봇의 필요성이 더 커지는 추세다.

산업 현장에서는 제조 로봇을 비롯해 물류 운송 로봇 등이 널리 활용되고 있고 간단한 안내나 지원, 재난 구호, 개인 비서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수요가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CES 2020’에서 안전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 승객 중심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UAM 콘셉트 ‘S-A1’을 선보이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차는 우선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인 제품군 구축에 나선다.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한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소를 연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면서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경제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출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로보틱스, UAM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다시 뛰는 2021#경제#기업#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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