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수소-섬유 분야 집중해 친환경 브랜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다시 뛰는 2021

효성이 2021년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다. 수소 인프라 구축과 재활용 섬유 사업 등으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creora○R(등록기호))’,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의 위상에 걸맞은 품질과 고객 서비스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에게 효성은 가격으로 싸우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최고 수준의 품질 △고객의 요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브랜드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가치도 끌어올릴 방침이다.

효성은 올해 수소 인프라 구축, 재활용 섬유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한다. 먼저 섬유패션기업들과의 협업을 확대해 ‘리젠’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재활용 섬유 ‘리젠(regen)’은 최근 노스페이스, 아디다스, H&M 등 글로벌 유명 패션기업들의 친환경 섬유 사용 확대 트렌드에 맞춰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 ‘리젠’을 공급했다. 또 제주도·삼다수(제주개발공사)·노스페이스와 함께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regen○R(등록기호)jeju)’도 만들었다. 노스페이스는 수거한 페트병 100t에서 뽑아낸 섬유 리젠제주로 옷 등을 제작해 2월 출시할 예정이다.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중심으로 하는 수소사업도 본격화한다.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2022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효성 제품들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54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6개의 생산법인을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스판덱스 등은 고객 요구에 맞춰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다시 뛰는 2021#경제#기업#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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