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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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2021

SK텔레콤에서 지난해 12월 분사해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종합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이동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 운영 방식도 스타트업처럼 바꿨다.

티맵모빌리티 임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서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 중심, 기술 중심 회사를 지향하는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의 강한 의지가 시스템에 반영된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하는 구성원과 동참하고자 하는 구성원이 서비스 기획, 사업 개발 등 역할을 분담해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법인 설립 시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출근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인 재택근무가 아닌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한 완전 자율근무제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문화는 ‘열정으로 계획하고, 성과로 평가받으면 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소신이다.

사내 문화뿐 아니라 회사 브랜드, 신규 서비스까지 구성원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들어진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아닌 스타트업처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회사’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10명 남짓한 20, 30대 직원들이 모인 사내 ‘구성원 TF’가 회사 문화나 제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한 후 규칙과 조직 문화를 직접 만든다.

티맵모빌리티는 12월 29일이 법인설립일이다. 하지만 회사의 창립기념일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했다. 가족과 좀 더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 TF의 아이디어였다. 사내 회의 문화, 공유 문화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회사의 사례와 경험을 모아 티맵모빌리티만의 업무조건과 환경에 맞추어 제도를 수립한다.

새로운 사옥에 대한 결정이나 회사 브랜드 디자인도 구성원 TF 의견을 반영하고 주기적 포커스 미팅을 통해 신규 서비스를 전 직원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올해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호칭은 ‘○○님’으로 통일했다. 영어 이름이나 닉네임을 이용하고 싶으면 자유롭게 불러도 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내에 세계적인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공유차량호출서비스(e헤일링)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JV)을 설립할 계획이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한다. 2025년 매출 6000억 원 달성과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현재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초기 자본 유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다시 뛰는 2021#경제#기업#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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