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기차 맞춤 타이어 포르셰-테슬라에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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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2021

전기차 시장에서도 타이어는 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만큼이나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와 외관상으로는 동일하다. 하지만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전기차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전용 타이어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필요하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기 때문에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차체가 수백 kg 무겁다. 타이어 하중 부하를 견디기 위해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하지만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고려돼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그동안 축적된 전기차 관련 기술력은 2세대 전기차 타이어 ‘키너지 AS EV’에 집약됐다.

키너지 AS EV에는 최적의 피치(동일한 타이어 패턴의 간격)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됐다.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아라미드(Aramid)’ 소재로 하중 지지 능력을 끌어올렸다.

또 전기 모터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타이어와 노면의 접촉면) 마모 정도를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 테슬라 ‘모델3’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2022∼20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포뮬러 E’를 통해 확보하게 될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타이어 원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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