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각각 37.9%와 7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철강 시황 회복세가 뚜렷하지만 현대제철은 저수익 사업 구조조정 검토 계획을 내비쳤다.
28일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7조7928억 원, 영업이익 2조4030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37.9% 감소한 규모다. 순이익은 9.8% 줄어든 1조78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철강 수요 산업이 침체된 데다 원료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않아 마진이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창사 이래 첫 유급 휴업을 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포스코 측은 “선제적 비상경영과 비용 절감을 통해 지난해 3분기(7∼9월)부터는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대로 2019년의 절반 이하에 그쳤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글로벌 인프라 부문 이익은 2019년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2023년 매출 10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철강 46조 원, 글로벌 인프라 51조 원, 신성장 5조 원 등이다.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730억 원으로 2019년보다 7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8조2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하고 올해 저수익 사업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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