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 같은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약 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5인 이상 527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설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의 비중은 58.1%로 지난해(65.5%)에 비해 7.4%p 감소했다. 특히, 300인 미만 기업에서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이 전년 대비 8.9%p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300인 이상 기업은 설 상여금이 단체협약 등에 규정된 경우가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지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급’이라는 응답이 88.2%로 높았다. 이 외에 ‘작년보다 적게 지급’ 답변이 10.5%, ‘작년보다 많이 지급’ 답변이 1.3% 순이었다.
또 올해 설 경기 상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53.9%는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그 외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9.7%로 나타났고, ‘전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올 설 경기상황에 대해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지난해 설(2020년 1월24일~2020년 1월27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 설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별로 ‘전년보다 악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49.4%)보다 300인 미만 기업(54.8%)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설이 있는 연초 경기상황에 대해 절반 이상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이 53.9%로 가장 높았고, ‘전년보다 개선’이라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그럼에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3.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향후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설 연휴는 설 공휴일 3일(2월11~13일)과 일요일(2월14일)이 이어지면서 설 휴무 실시 기업 중 83.3%는 ‘4일’간 휴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3일 이하’ 휴무 기업은 9.3%, ‘5일 이상’ 기업은 7.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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