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경제 회복 주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31일 12시 41분


미국, 유럽 등 주요국 경제 회복세 약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세계경제 회복세가 약화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0월 -0.1%, 11월 -1.4%, 12월 -0.7%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실업률은 6.7%로 전월 수준에 머물렀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870만명으로 전월(835만5000명)보다 늘어났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대규모 재정부양책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은 1조달러 규모로 축소돼 오는 2~3월중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도 개선세가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조치가 다시 강화된 영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 속도가 느린 독일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이동제한 조치가 확대·연장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3%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7.3%, 수출은 18.1% 급등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동제한 조치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고 있어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감소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은 수출 회복 흐름 속에서도 소매 판매가 감소하는 등 경제 개선세가 더딘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전개와 백신 보급 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달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54.2달러로 전월(49.3달러)보다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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