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힘좋은 BMW… 4.7초 제로백, 시원한 속도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3일 03시 00분


[카&테크]‘뉴 5시리즈’ 540i M스포츠 타보니

BMW는 인기 세단 5시리즈 새 모델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지난해 5월 공개했다. 1972년 처음 선보인 후 전 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 팔린 BMW 대표 차종의 베일을 한국에서 처음 걷었다. BMW가 한국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보여주기 충분했다.

지난해 10월 판매를 시작한 ‘뉴 5시리즈’를 지난달 중순 직접 만나봤다. 시승 차종은 540i xDrive M스포츠패키지(사진)다.

첫인상으로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둡지 않은 짙은 은색 계열 색상 차를 탔는데 튀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정면 헤드라이트(전조등), 라디에이터그릴은 프레임 하나로 설계됐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펄럭이는 날개를 떠올리게 했다. 후면은 ‘딱 봐도 BMW’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BMW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3차원(3D) 후미등과 사각 형태 배기구로 ‘힘 좋은 세단’이라는 느낌을 줬다.

서울과 경기 화성시 제부도를 오가며 왕복 160km를 달렸다. 고속도로에서는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340마력의 시원한 성능으로 속도감을 느끼기 충분했다. 특히 4.7초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상징하는 가속능력은 운전 재미를 더했다.

제부도에서는 길이 좁았고 공간이 협소해 주차가 걱정됐다. 주차된 차들을 피해 들어갔다가 나갔다를 반복하면서 ‘후진 어시스턴트’를 사용해봤다. 뉴 5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기능으로 차량이 진입동선을 50m까지 기억했다가 그대로 후진한다. 스티어링휠(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만 사용했는데도 준수한 후진 성능을 보였다. 운전대 옆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이전 모델(10.25인치)보다 커진 12.3인치였다. 음악 감상, 차량상태 확인 등 기능을 사용하기 편리했다.

다만 기본 탑재 지도가 지난해 3, 4월 기준이었고 기본 내비게이션 디자인이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다. 차량 디자인, 성능과 비교하면 옥에 티로 느껴졌다. 시승 중 기본 내비게이션 음성안내를 끄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게 더 익숙했다. 가격은 1억210만 원, L당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 9.9km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bmw#속도감#뉴5시리즈#m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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