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업 분야를 눈여겨보고 구조조정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선 이브릿지와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일 대한항공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와 칼리무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항공종합서비스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칼리무진 매각을 위한 SPA 체결을 의결했다.
칼리무진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로 우등고속버스 7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특급호텔과 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계획 이행을 위해 칼리무진 매각을 추진했다.
이브릿지와 케이스톤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업이 회복되면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칼리무진 인수를 결정했다. 공항버스사업은 라이선스 취득과 노선 확보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서울시 공항버스 운송업체는 칼리무진을 비롯해 공항리무진, 서울공항리무진, 도심공항리무진 등 네 곳에 불과하다.
높은 진입장벽과 함께 이브릿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도 인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공항 플랫폼마케팅 전문기업 이브릿지는 신용카드사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 앱(APP)인 '더라운지멤버스'등 여행·공항에 특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송·레져서비스로 서비스를 넓혀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이브릿지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에게 공항라운지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브릿지는 이번 칼리무진을 통해 공항교통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종합 여행·공항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브릿지 박재현 대표는 추후에도 여행.항공플랫폼 분야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회사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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