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내년 2분기(4∼6월)는 돼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안드레 안도니안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58·사진)가 1일 서울 중구 맥킨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경제의 회복 시점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안도니안 대표는 “올해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고 보지만 최상의 시나리오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이 정상으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맥킨지가 예상한 글로벌 경제의 회복은 2022년 3분기(7∼9월)다.
안도니안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를 앞두고 기업의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맥킨지 연구 결과 위기 상황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격차가 더 커졌다”며 “성공적인 기업은 건반 전체를 활용해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처럼 경영했다. 공격적으로 자원을 재분배했고 인수합병(M&A), 디지털 생태계 구축, 애자일(agile·민첩한) 의사결정 등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글로벌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았다. 안도니안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기업의 70%가 파일럿을 실행해본 뒤 조직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실패하는 ‘파일럿 함정’에 빠져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큰 규모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실행해야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100만 개 창출’과 관련해선 민간부문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권했다. 그는 “단순히 취업자 수만 늘리고 생산성은 그대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디지털 시대 사이버 보안, 데이터 애널리틱스 같은 분야는 능력 개발과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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