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노원, 구로,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고 강남권도 도심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승세가 계속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 수도권 모두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경기·인천은 의왕, 양주, 의정부, 오산 등이 많이 올랐고 신도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전세 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었지만 상승세는 계속됐다. 여전히 전세 매물 부족현상은 이어졌다. 한편, 공급 확대를 담은 ‘2·4 공급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 반응은 1~2주 뒤에 감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값 0.17%…지난주보다 상승폭 커져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0.25%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5%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9%, 0.14% 상승했다.
서울은 금주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노원, 구로,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 송파 등 강남권도 도심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Δ강동(0.38%) Δ노원(0.32%) Δ구로(0.28%) Δ도봉(0.28%) Δ강북(0.27%) Δ동대문(0.27%) Δ송파(0.19%) Δ용산(0.19%) Δ광진(0.18%) Δ금천(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Δ일산(0.28%) Δ평촌(0.22%) Δ분당(0.19%) Δ동탄(0.16%) Δ산본(0.12%) Δ중동(0.12%) Δ파주운정(0.05%) Δ판교(0.04%) Δ위례(0.04%)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GTX 교통호재가 영향이 여전했다.
경기·인천은 Δ의왕(0.35%) Δ용인(0.29%) Δ양주(0.26%) Δ수원(0.25%) Δ의정부(0.25%) Δ인천(0.24%) Δ고양(0.23%) 등이 올랐다.
◇서울 전셋값도 0.17%↑…매물부족 여전
전세시장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17%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5%, 0.06%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Δ노원(0.30%) Δ관악(0.29%) Δ금천(0.29%) Δ광진(0.25%) Δ구로(0.25%) Δ강동(0.24%) Δ도봉(0.24%) Δ강북(0.23%) Δ서대문(0.21%) Δ영등포(0.2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Δ일산(0.15%) Δ파주운정(0.11%) Δ분당(0.09%) Δ김포한강(0.09%) Δ평촌(0.05%) Δ동탄(0.05%)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Δ인천(0.25%) Δ하남(0.22%) Δ파주(0.21%) Δ용인(0.20%) Δ고양(0.18%) Δ남양주(0.14%) Δ수원(0.14%) Δ성남(0.13%) Δ시흥(0.13%) Δ의정부(0.13%) 등이 올랐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2025년까지 주택 총 83만가구를 공급하는 ‘2·4 공급대책’은 대규모 공급 신호를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얼마나 속도를 내서 실제 물량이 시장에 또 얼마나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책으로 과열된 주택 매수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설 명절 이후 집값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공공주도의 공급물량이 실제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의 집값 상승세와 전셋값 급등세를 막기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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