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26%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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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26% 증가해 750억 달러를 넘었다. 정부는 “주요국 대비 선방했다”고 자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고 상품 수입도 감소해 발생한 흑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역대 여섯 번째로 흑자 폭(752억8000만 달러)이 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상품수지 흑자(819억 달러)가 전년보다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해외여행·유학 감소, 수출운임 상승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162억 달러)은 전년보다 줄어 전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커졌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선방했다”며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상품·서비스 등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흑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유학과 상품 수입 등이 줄어든 영향이 커 전반적인 ‘쾌거’라고 말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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