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로 또 웃다…첫 연매출 2조 달성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5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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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2조4162억, 영업익 8248억, 당기순익 5866억
'리니지' 모바일 게임이 실적 견인…전체 매출의 69%
"리니지2M 견고한 수준의 매출 지속 창출할 것"
"콘솔 플랫폼 AAA급 게임 다수 개발 중"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모바일 게임의 실적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연간 매출 2조4162억원, 영업이익 8248억원, 당기순이익 586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했다.

4분기(10~12월) 실적은 매출 5613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 당기순이익 80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 11%, 49% 상승했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견인했다. 모바일 게임 연간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각각 8287억원, 84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 전체 매출 비중의 69%를 차지했다.

이장욱 엔씨 IR실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은 1주년 대규모 업데이트로 트래픽이 개선됐으며, 견고한 수준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PC 온라인 게임 연간 매출은 리니지 1757억원, 리니지2 1045억원, 아이온 456억원, 블레이드 & 소울 722억원, 길드워2 612억원이다. 특히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으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2조130억원, 북미/유럽 944억원, 일본 548억원, 대만 35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218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한국 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엔씨는 해외 매출 확대를 위해 콘솔용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는 서구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장욱 실장은 “콘솔 플랫폼에 나올 트리플A급 게임을 다수 개발 중”이라며 “올해를 넘어 2022년 즈음 여러 개의 프로덕트가 빠르게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8~9년동안 콘솔 플랫폼에서 이용자간 경쟁을 유발하는 네트워크 게임 수요가 폭발적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를 수익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엔씨는 콘솔 플랫폼에서 MMORPG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확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IP 차원에서도 확장 가능한 영역이 많다”며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서비스 등 모든 플랫폼으로 접점을 늘려가는데 디자인 포커스가 들어가고 있다. 그런 특성을 가진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엔씨는 2021년 상반기 중 신작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 소울 2’, ‘트릭스터M’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장욱 실장은 “블소2가 나오면 초기 매출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매출은 점차 분기별로 감소하다 4~5번째 분기에서 안정화될 것”이라며 “리니지M의 매출 트렌드와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2M은 리니지M보다 더 나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블소2도 비슷한 매출 곡선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기존과는 다른 고객층을 타깃으로 게임을 디자인했고, 그 고객층이 잘 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30대, 캐주얼성을 지닌 트렌디한 유저층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트릭스터M’에 대해선 “사전 예약이 반드시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지만 이미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사전 예약자들의 구성비, 연령대 등을 보았을 때 당사의 고객 기반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출시 일정은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니지2M’은 대만,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엔씨는 지난달 8일부터 대만, 일본 시장에서 리니지2M의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이장욱 실장은 “사전 예약 일주일만에 대만에서 120만을 돌파했다. 현재의 수치는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120만명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대했다.

한편 엔씨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8550원을 결정했다. 2019년 결산 배당 대비 3330원 증가했다.엔씨 주주들은 오는 4월 23일 총 1761억9360만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는다.

김택진 대표는 224억694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는다. 그의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1.97%(262만8000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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