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국내 판매를 시작한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VR 대중화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SK텔레콤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달 2일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 뒤 5일까지 1만여 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커머스 업체 11번가에서만 판매 직후 1시간 만에 700대가, 3일 만에 4000여 대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채널에서 1시간 만에 수백 대가 판매되는 것은 스마트폰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미국 페이스북이 선보인 VR 헤드셋으로 국내에선 SK텔레콤이 41만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VR 시장은 기기 성능의 한계와 콘텐츠 부족,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업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높은 해상도와 가벼운 무게 등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기기에는 미국 퀄컴사가 개발한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칩셋 XR2가 탑재됐다. 화면은 고화질인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무게는 503g이며, 무선 연결을 가능하게 해 착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해상도를 높여 이용자들이 VR 기기를 이용할 때 불편함으로 꼽던 어지럼증을 덜 느끼도록 개선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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